1. 관은 죽음을 담는 그릇이자, 마지막 예의였다관은 단지 시신을 담는 나무 상자가 아니었다.우리 전통에서 관은 삶을 마무리짓고, 죽음을 예로써 받드는 가장 중요한 장례 도구였다.태어날 땐 아무 것도 없이 왔지만,죽을 땐 반드시 ‘관 하나’를 준비해 마지막을 예우했다.그래서 관을 만드는 일은 목공 중에서도 가장 숙련된 이들에게만 허락된 작업이었다.이들은 단순히 나무를 깎은 게 아니라,죽은 사람의 성품과 가족의 마음,그리고 조용한 슬픔을 담아내는 그릇을 만든 장인이었다.그래서 누군가는 이들을 ‘죽음의 디자이너’라고 불렀고,그 관이 무사히 상여에 실릴 때까지한 사람의 마지막 여정을 돕는 데 전심을 다했다.2. 관 제작에는 목수의 기술과 정성이 함께 들어갔다관을 만드는 목수는 보통 오랜 목공 경력을 가진 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