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떡메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마을을 깨우는 북이었다예전에는 중요한 날마다 떡을 쳤다.설날, 백일, 돌잔치, 제사, 결혼, 입학…모든 시작과 기념엔 언제나 찰진 떡이 있었고,그 떡을 완성하는 마지막 순간엔 ‘떡메’가 있었다.떡메치는 소리는 단순한 작업음이 아니라사람들에게 “이 집에 좋은 일이 생겼다”는 걸 알리는 신호였고,그걸 다루는 장인은 마을의 중심에서 ‘기쁨의 박자’를 짜내던 사람이었다.사람들은 그 소리에 귀를 기울였고,어린아이들은 그 리듬에 맞춰 발을 구르며 웃었다.떡메 장인은 소리를 치는 게 아니라,삶의 기운을 두드리는 기술자였다.2. 떡메치기는 단순한 힘이 아니라 정교한 리듬이었다떡메를 든다고 누구나 떡을 잘 칠 수 있는 건 아니다.쪄낸 찰떡을 메 위에 올리고,적당한 온도와 점도가 유지될 ..